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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려고?

 

체르노빌

 

이그나텐코! 소방구조대요
찾아야 해요

 

모스크바
제 6병원이요

 

화재 때문에 오셨어요?

 

주의할 게 있나요?

 

없어요

 

노심 위로는
가면 안 됩니다

 

스웨덴 핵발전소에서
방사능을 감지했어

 

프리피야트라도
소개하십시오

 

용암이 탱크에 접촉하면
물을 기화시켜

 

대규모 열폭발을
할 것입니다

 

시간은 얼마나 남았소?

 

대략 48에서
72시간입니다

 

해결책은 있습니다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자 막 번 역 : A333

 

인부들이 벌써
죽을 수도 있나?

 

 

그러면 어쩌나?

 

실패한다면?

 

트럭에 태워드려

 

호스 집어넣고
펌핑 시작해!

 

모스크바, 제 6병원
1986년 4월 30일

 

폭발 후 4일 경과

 

남편을 보러왔어요
바실리 이그나텐코에요

 

체르노빌 소방관입니다
허가 받고 왔어요

 

체르노빌요?
문병 안 됩니다

 

뷰로프 소령님께서

 

- 허가하신-
- 예외 없습니다

 

부탁드려요
키에프에서 먼 길 왔어요

 

저기요

 

저기요
실례합니다

 

누구시죠?
여기서 뭐하세요?

 

- 통행증 있어요
- 여기 있으면 안 돼요

 

남편을 보러 왔어요

 

바실리 이그나텐코에요

 

체르노빌 소방관이에요

 

누군지 압니다만
만날 수 없습니다

 

허가 받았어요
그...

 

딱 30분만입니다
1분도 넘기지 마세요

 

절대 접촉하지 마시고요
아시겠어요?

 

- 예
- 15호실이에요

 

고맙습니다

 

- 혹시 임신은 아니시죠?
- 아니에요

 

그건 줄 필요 없지

 

받아

 

잠깐 있어봐
나 안 끝났어

 

그렇네

 

좋네

 

좀 낫네

 

왠 손님이 오셨네

 

내가 뭐랬어?

 

이건 뭐
숨지도 못하겠네?

 

살살
괜찮아

 

다들 괜찮아
지낼만 해

 

도대체 이게 뭐죠?
누가 한 겁니까?

 

- 내가 했다는 건가?
- 누군가는 했잖습니까

 

누가 소개지역 반경을
30킬로로 잡았다는데

 

지금, 여기요

 

여기 고멜주(州)에서도
세슘-137이 나와요

 

- 2백킬로 밖인데!
- 확정된 거야

 

- 근거가 뭡니까!
- 몰라!

 

죄송합니다, 너무
연구실에만 박혀 있었는지

 

제가 멍청한
것일지도요

 

일이란 게 원래
이렇게 돌아갑니까?

 

주먹구구로 의사결정 해놓고
사람 목숨으로 때우는 겁니까

 

당의 전임관료나
직업당원이 뭘 압니까?

 

나도 직업당원이야

 

말 조심하게
레가소프 동지

 

동지들

 

불은 이제 육안으로도
진화되는 게 보입니다

 

아이오딘 131과
세슘-137도 줄고 있습니다

 

잘됐군
동의하나?

 

하지만 온도가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르코늄-95가
급증했습니다

 

연료봉 피복에서
나오는 겁니다

 

무슨 뜻인가?

 

용융이 시작된 겁니다

 

이거 놔!

 

놓으라고!

 

가만히 있어요!

 

놔둬요
아프대잖아요!

 

- 여기 있지 마세요
- 무슨 문제죠?

 

나가세요

 

들어오면
안 됩니다

 

1986년 5월 2일

 

"모스크바의
지원 호소"

 

그래

 

연결해

 

뭔가

 

불은 거의
잡혔습니다

 

기포 탱크의
물은 배출 중입니다

 

열폭발의 위험성은
성공적으로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노심 내부는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하부는
6~8주 정도 버틸텐데

 

레가소프 교수에 의하면
그 이후론 50% 가능성으로

 

용융된 연료가 하부를 뚫고
지하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 지하수는
어디로 연결되나?

 

프리피야트 강으로
흘러들어

 

드니퍼 강으로
유입됩니다

 

약 5천만 인구의
주요 식수원입니다

 

물론 농작물과 가축은
활용할 수 없게됩니다

 

하부에 열교환기를 설치해
노심 온도를 낮추어서

 

용융을 막아야합니다

 

이를 위해선
아마도 추정컨대...

 

연방 내의 거의 모든
액화질소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하

 

- 알겠네
- 예, 물론 또한-

 

필요한 건 뭐든
끌어 쓰게

 

- 알지않나
- 예

 

- 다른 것은?
- 없습니다, 감사-

 

소개지역 30킬로에 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군가?
레가소프교수인가

 

소개지역이라니?

 

사소한 문제입니다
서기장님

 

정치국정위원
'리즈코프'의 결정사항으로-

 

그가 정한 것이면
확정된 것이네

 

레가소프 교수
자네 일은 딱 하나야

 

알겠나?
사고만 종결하라고

 

의문 갖지말고

 

사태의 종료만이
관심사야

 

체르노빌 상황의
완전한 종료라면

 

플루토늄-239의
반감기가 2만 4천년이니

 

말하자면
저희 평생에는 안 끝납니다

 

같이 나가서
산책이나 하세

 

시간도 늦었고
피곤합니다

 

나가자고

 

무슨 사과라도
바라십니까?

 

그저 보고만
있을 수는...

 

우리 인원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

 

누구요
잠수부들요?

 

잠수부, 소방관,
제어실 사람들 말이야

 

방사능 때문에
어떻게 되는 건가

 

심한 경우로
설명해볼까요

 

이온화 방사선은
세포 구조를 파괴합니다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붉어졌다가 검게 됩니다

 

물론 잠복기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즉각적으로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회복하는 듯도
보일 겁니다

 

건강해 보이기까지
하겠지만 아닙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
문제가 나타나죠

 

계속하게

 

세포 파괴의 영향이
발현되기 시작하죠

 

골수 부전이 오고

 

면역체계가 망가지죠

 

장기와 연조직은
부패하기 시작합니다

 

동맥, 정맥 혈관벽이
체처럼 성기게 되어

 

고통을 호소한들
모르핀 주사도 못 놓습니다

 

생각하기도
힘들 정도죠

 

그러다 3일에서
3주 후에 사망합니다

 

그렇게 될 겁니다

 

우리는
어떻게 되나

 

글쎄요
우리는...

 

꾸준히 노출됐지만
아주 많은 건 아닙니다

 

세포가 손상될
정도는 아니지만

 

DNA는 손상될 정도로
지속적인 노출이죠

 

추후에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혹은 재생불량빈혈이요
뭐든 치명적이죠

 

뭐...

 

어떤 의미로 우리는
싸게 막은 것이군

 

발레리

 

전에도 봤던
사람들이에요

 

내가 왜 나오자고
했는지 알겠나

 

현장은 도청된다고
봐도 무방하지

 

숙소나 화장실까지도
그럴 수 있고

 

항상 감시하는 거군요

 

두 말하면
잔소리지

 

트인 곳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것은

 

우리더러 알고
있으란 소리지

 

이거 보셨어요?

 

연료가 생각보다
빨리 녹는군요

 

압니다
대책이 있어요

 

열교환기죠

 

그렇죠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이미 자문하고 있겠군요

 

왜 폭발했느냐죠

 

계산을 하고
또 해봤어요

 

RBMK 반응로에 최악의
조건을 상정하면서요

 

항상 답은 같아요

 

어떤 답이죠?

 

불가능하다는 거죠

 

그런데도...

 

여기서는 해결을
못 할 문제에요

 

이론으로는요

 

제어실의
모든 인원들

 

디아틀로프, 아키모프,
토프투노프

 

다들 모스크바에 있습니다
제 6병원이죠

 

그 날 밤의 진상을
정확히 밝혀야 해요

 

각 순간 순간과
모든 의사결정을요

 

숨 붙어 있을 때
가서 얘기해 보세요

 

사고의 경위를
밝혀내지 못하면

 

또 일어날
일이에요

 

호뮤크
그리고...

 

조심하세요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 툴라
1986년 5월 3일

 

좆까고 있네

 

이거
이거 들어봐

 

집채만큼 커다란데

 

연료만 매시간
20리터 태우고

 

연기랑 소음은
존나게 나면서

 

사과를 삼등분하는
기계가 뭘까?

 

사과 사등분하라고 만든
소비에트제 기계!

 

- 책임자가 누군가
- 제가 십장입니다

 

나는 석탄공업부
장관 '샤도프'네

 

뉘신지 압니다

 

여기 인부가 몇인가?

 

지금 근무조에
45명이고 총 백명이죠

 

백명 전원 장비를 챙겨
트럭에 탑승하게

 

그래요?

 

어디 갑니까?

 

그건 보안사항이다

 

그럼 말입니다

 

쏘시죠

 

총알도
모자랄텐데요

 

일단 되는 대로
죽이시면 남은 놈들이

 

죽사발을 내드립지요

 

- 말 조심 해라!
- 아가리 닥쳐

 

여긴 '툴라'고
우리 광산이요

 

이유도 모르고
가지는 않습니다

 

체르노빌로 가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나?

 

우리는 석탄 캡니다
시체가 아니라

 

연료가 지반에 침투해
물을 오염시키려 하네

 

키에프에서
흑해까지

 

전부 다

 

어쩌면 영원히

 

그걸 막는 일이지

 

우리더러
뭘 하란 겁니까?

 

들은 바 없다
나는 알 필요 없으니

 

알아야 하겠나,
아니면 알아들었나?

 

이제 좀 석탄부
장관 같으시네

 

바샤?

 

바샤?

 

안 돼
하지마

 

접촉하지
말랬잖아

 

위험하다고

 

그 사람들은
만지잖아

 

그 사람들이라고
나하고 다르겠어

 

다른 친구들은?

 

특별실로 갔대

 

어딘지는
말 안하네

 

커튼 좀 열어줄래

 

- 응?
- 커튼 좀

 

바깥 풍경 좀
얘기해 줘

 

보이는 대로
전부 다

 

붉은 광장 보이네

 

또...

 

크렘린궁도 보이고

 

스파스카야 타워랑
레닌 영묘도 보여

 

바질리 성당도 보여?

 

그럼

 

 

진짜 예쁘네

 

내가 말했지

 

모스크바 구경
시켜준다고, 기억나?

 

- 응?
- 그래 나지

 

고마워

 

안 먹어요
이건 쓰레기지

 

다른 거
갖다줘요

 

나는 간호사가 아닙니다
디아틀로프 동지

 

핵물리학자이죠

 

핵물리학자 동지님

 

캐비어 샌드위치에 버터라도
갖고 온 거 아니면

 

내 병실에서
좀 꺼져주쇼

 

또 왜?

 

자신이 없습니다
보리스

 

거짓말요

 

광부들하고
말 섞어본 적 있나?

 

아니요

 

그냥 진실을 말하게

 

어두운 데서 일해서인지
다 꿰뚫어 봐

 

안드레이 글루코프
십장입니다

 

이걸로 됩니까?

 

어느 정도는요

 

피세요

 

뭐하면 됩니까?

 

질소 열교환기를
설치하는 일입니다

 

콘크리트 하층부
아래쪽에요

 

건물 내부에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지하에서부터 뚫어
들어가야 됩니다

 

- 위에는 뭐가 있는데요
- 핵반응로가 있죠

 

녹고 있습니다

 

녹는다니
이렇게...?

 

그렇습니다

 

쏟아져 내릴 수도?

 

아니요
6주내로 한다면요

 

규모는요?

 

여기서
뚫고 들어가서

 

이곳까지 터널을
150미터 뚫습니다

 

가로세로 30미터, 열교환기
크기로 파내야 됩니다

 

상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해서

 

중장비는 쓸 수 없고
수작업으로 해야해요

 

그러면 사람이
더 필요하네요

 

최소 4백은

 

24시간 돌린다
치더라도

 

터널 깊이는 얼맙니까
6미터?

 

- 12입니다
- 12요? 왜죠?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그 깊이에서는 상당한
방사능 보호가 되죠

 

터널 입구는
12미터 아니죠

 

그렇죠

 

지금 여기도
12미터 아래 아니고

 


아니죠

 

현장에 장비가 좀 있네
자정까지 더 들어올 거고

 

아침부터
작업가능 할 걸세

 

아니요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후딱하고 1초라도 빨리
인부들 빼겠습니다

 

이게 될 거면
왜 안씁니까

 

다들 저렇습니까?

 

다들 저렇지

 

1986년 5월 6일
폭발 후 9일 경과

 

예?

 

- 지금 얼마야?
- 어, 50도요

 

씨발

 

어이!

 

거기 당신!

 

- 환풍기 좀 주쇼
- 무슨 목적으로?

 

무슨 목적이냐니
무슨 소리야

 

당신네들
썩을 터널 뚫을려고지

 

- 너보고 뭐라든?
- 가만히 있어

 

밑에 50도요

 

마스크 벗고
숨쉬면 안 되는데

 

마스크 쓰면
숨이 안 쉬어져

 

씨발 오븐도 아니고
환기 좀 시켜주쇼

 

환풍기 쓰면 먼지 일어서
폐로 다 들어갈 거요

 

먼지는
20년동안 마셨소

 

이건 예외요

 

당신네들 위해서
안 된다는 거요

 

저는 울라나
호뮤크라고 합니다

 

체르노빌 사고위의
핵물리학자입니다

 

사고당일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진술 바랍니다

 

가능한가요?

 

 

말하고 싶네요

 

좋습니다

 

당신의
공식직책은요?

 

레오니드 페도로비치
토프투노프입니다

 

반응로관리 선임수석
엔지니어 직책으로

 

체르노빌
핵발전소에서 일합니다

 

선임 엔지니어요?

 

나이가 몇이시죠?

 

스물다섯입니다

 

루샤, 루샤?

 

나 여기있어
여기...

 

종일 있었어요?

 

나가라는 사람도
없었어요

 

내가
나가랬잖아요

 

30분이라고 했어요!

 

어디 계셨었죠?
저렇게 아파하는데

 

환부가 옷에 들러붙고
용변도 못 가려요

 

제가 다 간병했죠
어디 있었어요?

 

북쪽, 서쪽 병동에
있었지요

 

체르노빌에서 온 저런
환자들만 수십명이에요

 

- 여기는 위험합니다
- 내 남편이에요

 

이젠 아니에요

 

남편이 아닌 겁니다
아시겠어요?

 

옆에 있으면
위험하다고요

 

화상이잖아요

 

집에 가세요

 

제발요

 

있어본들
얼마나 더 있겠어요

 

홀로 죽게
두고싶진 않아요

 

비닐막은
치고 있으세요

 

아니면 경비를
부를 겁니다

 

- 루샤?
- 응 여보

 

낮이야?

 

아니 밤중이야

 

꿈을 꾸는 거
같았는데

 

금방 사라졌어

 

바샤

 

나 아이 가졌어

 

불 꺼졌네

 

꺼졌어 발레라

 

광부들도 일을
아주 잘하고 있고

 

4주 후에 전부
끝날 거라는군

 

4주요

 

믿겨지나?

 

끝난 게
아닌 건 아네

 

하지만 끝의
시작이겠지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하지만 장관님...

 

광부들 문제입니다

 

뭡니까?

 

환풍기도 안 주는데
옷 입기도 더워요

 

옛날 식이죠
아버지 세대 방식

 

젠장, 일단
모자는 썼잖소

 

어쩌란 겁니까

 

보호가
덜 될 겁니다

 

그래서
옷 입으면 달라요?

 

이거 끝나면

 

신경 써 줍니까?

 

모르겠네

 

모른다고요

 

출력이 2백에서 4백
메가와트로 뛰었다고요

 

 

아주 급격히요

 

왜 긴급 중지를
하지 않았죠?

 

왜 AZ-5 버튼을
안 눌렀죠?

 

눌렀어요

 

제가 아키모프에게
보고를 하고

 

그가 버튼을
눌렀습니다

 

레오니드, 그건
말이 안 돼요

 

눌렀습니다

 

맹세코

 

제가 봤어요

 

그 직후에 터졌어요

 

예?

 

- 아키모프 병실이 어디죠?
- 27번이요

 

눌렀습니다
폭발하기 전에

 

그 전에요

 

근데 왜?

 

왜 그런 걸까요

 

중지시켰어요
AZ-5 눌렀어요

 

고맙습니다
아키모프 동지

 

나는 다 맞게 했어요

 

다 맞게 했어요

 

나와요

 

나와요
빨리

 

놔요
놔줘요

 

잠깐
잠깐만요

 

방에 들였어요?
비닐막 안에서 접촉했어요

 

- 임신인 건 알아요?
- 아니에요

 

- 뭔 짓을 한 거에요
- 보호책 강구 안 돼요?

 

- 무슨 상황인지 압니까
- 물론입니다

 

- 부탁인데-
- 아뇨

 

- 알리겠습니다
- 잠깐만요

 

알리겠습니다
아시겠어요?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뭘 알린다는 거죠?

 

체르노빌 공식
사고위 위원입니다

 

발레리 레가소프의
허가를 받았어요

 

- 확인해 보시죠, 이름은-
- 누구신지 압니다

 

모두가 뭘
알아야 하죠?

 

모스크바
1986년 5월 7일

 

적은 것 가져왔나?

 

 

호뮤크가 어젯밤
체포되었어

 

예?
왜죠?

 

몰라

 

- 혹시-
- 당연하지

 

손 쓰고 있네

 

- 보리스
- 손 쓰는 중이야

 

내가 뭘 더 어쩌나?

 

넥타이 고쳐 매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용맹한 헬기부대가 수천번의
출격 끝에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광부들은 지하수 오염을 막고자
영웅적으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추가 폭발의
위험도 사라졌습니다

 

소비에트 인민은 역경에 맞서
과업을 완수했으며

 

그들과 이 자리의 모두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또한, 레가소프 교수와 저는
안보 국익을 지키고자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사고 초기의 불운한
정보 누설을 제외하면

 

그 이상의 과실은
없었을 것으로 믿습니다

 

차르코프 동지

 

KGB의 높은 요구수준에
우리가 부응했길 바랍니다

 

그래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레가소프 교수가
남은 일을 설명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슈체르비나 부의장께서
좋은 소식을 전하셨듯이

 

상황은 좋습니다

 

급한 위기는
넘겼습니다

 

이제는 긴 싸움을
시작할 차례입니다

 

막대한 낙진으로 인해
넓은 지역에 오염이 발생했습니다

 

약 2천 6백 평방킬로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해당 지역 전체를
완전히 소개해야 합니다

 

모든 시가지와 마을을
돌면서 내보내야 합니다

 

지역 내에 아직
살아있는 동물들은

 

가축과 야생동물을
불문하고

 

오염된 것으로 간주하고
살처분해야 합니다

 

방사능과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체르노빌을 둘러싼
인접지역의 경우

 

바위, 나무, 토양등
할 것 없이

 

위험수준의
방사능핵종을 흡수했으며

 

방치할 경우 이는
바람과 빗물에 섞일 겁니다

 

그러므로 숲 전체를
완전히 갈아엎어야 합니다

 

토양도 상층부를 파내서
아래쪽에 묻어야 합니다

 

약 1백 평방킬로
면적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발전소 자체를
차폐하는 구조물을 세워야합니다

 

물론
이는 극히...

 

사망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필요한 시간과

 

필요한 인력은
얼마입니까?

 

작업에는 약 3년이
걸릴 걸로 예상합니다

 

인력은 약 75만명을
예상합니다

 

수많은 의료진과
구조공학자들을 포함해서요

 

얼마나 죽겠는가?

 

수 천입니다

 

수 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시 시작하시오

 

- 차르코프 동지
- 발레리!

 

무슨 일인가?

 

제 동료가 어젯밤
체포되었습니다

 

실례가 아니라면
이유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누구를 말하는지
모르겠네

 

KGB에게
체포되었습니다

 

KGB 수석부위원장
아니십니까

 

그렇네

 

그러니 누구 잡으러
돌아다닐 필요가 없소

 

하지만 저희 뒤를
밟게 하고 계십니다

 

부위원장께선
바쁘실 걸세

 

아닙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동지, 우리 조직의
소문을 들어봤겠지

 

내가 들어도
놀라울 정도지

 

하지만 우리가
그렇진 않네

 

물론 뒤를 밟는
사람이 있겠지

 

그 뒤를 또 밟는
사람도 있네

 

저 사람들 보이나?

 

내 뒤를 밟지

 

KGB 조직이란
상호책임의 고리이지

 

그 이상이 아닐세

 

저희가 뭘 하는지
아시잖습니까

 

- 믿지 못하십니까
- 물론 믿네

 

하지만 자네도 이
러시아 속담을 알겠지

 

"믿되 확인하라"

 

미국인들은 레이건이
한 말인 줄 알고있네

 

희한한 일이지

 

반가웠네

 

그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네가
책임을 지겠는가?

 

그러면 알겠네

 

- 그 사람 이름이-
- 알고있네

 

좋은 하루 되시게

 

아니
아주 잘 했어

 

순박한 바보처럼
잘 했어

 

순박한 바보는
위험하지 않지

 

서류 작업 끝나면
돌아오겠습니다

 

- 괜찮아요?
- 다치게 하진 않았어요

 

거기서 임신한
여성을 병실에...

 

무슨
소용이겠어요

 

거기도 멍청하고
나도 멍청했죠

 

디아틀로프가
입을 안 열어요

 

아키모프와 토프투노프는
말 하는데...

 

발레리

 

아키모프...

 

얼굴이 녹았더군요

 

그만두고 싶어요?

 

그만 둘 수도
있어요?

 

정말 연료가 콘크리트
하부를 뚫을까요?

 

모르죠
어쩌면 40%쯤?

 

나는 50이라고
했어요

 

어쨌든 의미는
다르지 않죠

 

"어쩌면"이죠

 

어쩌면 노심이 녹아
지하수로 유입되겠죠

 

어쩌면 터널을 판 광부들이
수백만을 구할지도요

 

어쩌면 내가 그들을
까닭없이 죽인 거겠죠

 

나는 더 이상
하기 싫어요

 

그만두고 싶네요

 

하지만
안 되겠죠

 

나처럼 당신에게도
선택의 여지는 없겠죠

 

어리석음에, 거짓에
이 지경까지 벌어져도

 

당신은
떠날 수가 없어요

 

주어진 문제의 답을 찾고자
당신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그게 당신이죠

 

정신이상인 거군요

 

과학자이지요

 

안전시험 했던 거
알고 있었어요?

 

- 네
- 더 있어요

 

아키모프는 반응로를
중지시켰다고 했고

 

토프투노프도
그랬다고 했어요

 

- AZ-5를 눌렀대요
- 뒤늦게 눌렀겠죠

 

아뇨

 

아키모프가
AZ-5를 눌렀는데

 

직후에 반응로가
폭발했대요

 

한명만 그러면 기억착오나
망상이라고도 여기겠지만

 

증언이 일치해요
확신이 있더군요

 

동지?

 

- 가능한 얘기일까요?
- 말이 안 되죠

 

실수를 숨기려는 거라면
나라도 그렇게 말하겠어요

 

그런데요?

 

믿음이 가요

 

그러면 추적해봐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해요

 

아무리 가능성이
없어보여도

 

누구와 무엇의
잘못이었다해도

 

병원에 돌아가 아키모프와
토프투노프를 면담해야죠

 

아직 의식이 있다면

 

의식이 없어요

 

호뮤크

 

자 막 번 역 : A333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목숨 내놓고 해보죠

 

누군가는 진실을
말해야 해요

 

옳은 질문을 하면
진실이 나올 거 같소?

 

저들이 듣고있어

 

진실은 없어요

 

체르노빌로 가네

 

소련의 광부들은
거친 남자들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규칙의 열외자들입니다

 

그들의 영향력은 강력했는데
소련의 석탄 의존도가 높아서였죠

 

이제 좀 석탄부
장관 같으시네

 

그러니 광산의 광부들은
좋은 레버리지가 있었죠

 

누구도 쉽게 그들을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일을 멈추면
안 되거든요

 

환풍기 좀 주쇼

 

무슨 목적으로

 

무슨 목적이냐니
무슨 소리야

 

당신네들 썩을
터널 뚫을려고지

 

- 너보고 뭐라든?
- 가만히 있어

 

아주 고압적인
집단이죠

 

그들은 서둘러서
24시간 내내 작업 했죠

 

작업현장은 정말로
어지러웠을 겁니다

 

여덟명씩 뒤에서 끝없이
흙을 파내 밖으로 뿌렸죠

 

약 4백명의 광부들이
하루에 13미터를 팠습니다

 

놀라운 고결함과
자기희생이지요

 

이름모를 그들은 어떤
영광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위대한 희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불필요한 것이 되었죠

 

그들은 불가능한 조건에서
24시간을 일했습니다

 

방사능은 물론이고
열기도 문제였는데

 

그런데도 기록적인
시간 안에 완료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어떻게 되었죠?

 

이거 끝나면
신경 써 줍니까?

 

모르겠네

 

그들은 수백만을 살린다는
믿음으로 해낸 겁니다

 

정말로 영웅적인
실천력이었습니다

 

그들의 작업은 극도로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알고도
한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그들 상당수가
젊은 나이에 죽었습니다